著作입니다. 최원환 2015.08.27
하늘 천을 향해 가는 외로운 수증기야
벗들과 어울려 놀다 내 이웃이 그립거든
친구와 함께 빗물되어 나에게로 오세요.
물의 고마움에 감사하다고 말한 적 있나요.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안다고 하지만
물이 세상 모두를 사랑하는 것에 비하여 미안하구나.
나는 너를 만남에 있어 결혼을 앞둔 마음으로
유전적 진화를 통해 새로운 창조를 잉태하듯
나에게 들어와 더 큰 사랑을 가르쳐 다오.
사랑은 말이 없고 사랑은 흔적이 없어도
사랑한 기억이 오래 머무는 것처럼
나와 함께 편하게 머물며 사랑으로 놀아보세.
사랑하다 혹시나 시간이 남게 되면
과거 벗들에게 안부를 전하듯
물보다 사랑을 더하려는 나를 소개해주겠니.
이별 이란 단어 없는 국어사전을 선물로 준비하고
마음을 비워두고 너를 담을 준비를 할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다시 온다고 말해줘.